궤양성 대장염 복강경 전(全)대장-직장 절제술 국내 첫 성공 2002-03-15 hit.3,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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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병원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김선한 소장은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만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30·여)에게 ‘전(全)대장-직장 절제술’ 및 ‘회장낭-항문 문합술’을 성공적으로 시술,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김소장은 “수술 시간이나 수술 후의 합병증 및 환자 상태 등 세계 유수의 복강경수술센터 자료와 비교해 전혀 손색 없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복강경을 이용해 직장과 대장 전부를 잘라내는 수술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전 대장-직장절제술 및 회장낭-항문 문합술은 대장과 직장을 전부 잘라내고 소장으로 직장을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에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고 합병증도 많아 대장항문 수술 분야에서 가장 큰 시술로 꼽힌다. 국내·외 학회 보고에 따르면 이같은 수술을 배를 열어서 시행한 경우, 합병증 발생률은 40∼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시행한 복강경수술은 배꼽과 양쪽 옆구리를 지름 0.5∼1㎝ 정도 절개하고 복강경 기구를 삽입, 모니터를 보면서 대장과 직장 전체를 잘라낸다. 이후 몸밖에서 만든 소장 주머니(회장낭)를 하복부의 작은 절개 구멍을 통해 뱃속에 넣어 항문과 연결시키는 순으로 진행했다. 김 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7월과 10월 가족성 용종증 환자 2명에게 동일한 수술을 시행했다. 또 암변이를 일으킨 다발성 용종증 환자와 장 폐색을 동반한 대장암 환자에게도 직장을 제외한 전체 대장을 잘라내고 소장과 직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실시한 바 있다. 이같은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궤양성 대장염’과 ‘가족성 용종증’ 등 2가지 질환일 때다. 이 가운데 특히 궤양성 대장염을 수술로 치료한 사례는 국내에서는 극히 드믄 경우.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장과 직장을 전부 제거한 후에 환자는 평생 인공항문을 지니고 살아야 해 대부분 수술받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