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 2021-07-21 hit.2,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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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 간경변증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재생결절(regenerative nodules; 작은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현상) 등의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어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간이 자갈이 모인 것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정상 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간조직의 어느 한부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나타나며, 재생결절의 크기에 따라 미소 결절성 간경변증, 거대 결절성 간경변증 및 혼합병 간경변증 등으로 구분합니다. ◎ 원인 아래와 같은 원인들로 인하여 간의 염증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 간경변증이 발생합니다. - 바이러스성 간염 (B형, C형, D형) - 자가면역성 간염 - 술에 의한 간염 - 약물에 의한 간염 - 지방간, 지방간염 - 대사 질환 (윌슨병, 헤모크로마토시스 등) - 간정맥 폐쇄 질환 (버드-키아리 증후군, 심장 질환에 의한 만성 울혈 등) ◎ 증상 간경변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증상의 발현이 없이 조용히 시작하며, 간이 파괴되고 간경변증이 진행할수록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거미 모양으로 나타나거나(거미 혈관종), 호르몬 대사의 이상으로 손바닥이 정상인보다 붉어지고, 남성에서는 가슴이 커지며 성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비장이 커지면서 왼쪽 옆구리에서 만져질 수 있고, 복수가 차고 양쪽 다리가 부을 수 있으며, 피부 바깥쪽까지 확장된 혈관이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간기능의 저하로 황달이 나타날 수 있고, 간성혼수(hepatic coma)로 인해 인격이 변하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식도정맥류 출혈 등이 발생하면 피를 토하거나 흑변, 혈변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 즉 B형이나 C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있는 환자에게 상기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간경변증은 한번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계속 진행되어 간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복수가 차고 다리가 부어 식사와 거동이 불편해질 수 있으며, 복수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 복막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식도정맥류나 위정맥류가 생기고 이로 인해 출혈이 발생할 경우 생명이 위협 받을 수 있습니다. 간성뇌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신장의 기능도 저하될 수 있으며, 간암이 발생하여 간기능 악화가 가속화되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 진단 간경변증 발생의 원인이 되는 인자(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과도한 음주 등)가 있는 사람에게서 문맥 고혈압의 징후가 있을 경우 간경변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신체검사 및 혈액을 통한 간기능 검사, 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복수 또는 하지 부종, 비장의 비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를 통해 식도정맥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합니다. 간경변증이 발생한 경우 간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복부 초음파 및 간암 혈액 표지자(알파 태아단백(alpha-fetoprotein)) 검사를 시행하여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치료 간경변증에 대한 치료의 목표는 간손상의 진행 및 그로 인한 간기능의 저하를 최대한 늦추는 데 있습니다. B형이나 C형 간염의 경우 페그인터페론이나 항바이러스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경우 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합니다. 복수가 생길 경우 이뇨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하며, 이 방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복수를 뽑아주게 됩니다. 복수에 세균 감염이 생길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여 이를 치료하도록 합니다. 정맥류 출혈이 있을 경우 내시경 및 약물치료를 통하여 출혈을 멈추게 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배변을 유도하여 간성혼수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심한 간경변의 경우에는 간이식을 통해 완치에 이르는 방법도 있지만 간 제공자가 필요하고, 수술에 따른 위험과 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 식생활 지침 간경변증은 위험 인자를 제거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즉, B형 간염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C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C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간경변증 자체가 간암의 고위험 인자이므로, 간경변증이 진단되면 간암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음을 자주 하는 환자의 경우 금주해야 하며,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간기능의 손상 정도에 따라 식사의 원칙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고단백 식이가 간의 회복과 재생에 도움이 되지만,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 저단백 식이를 통해 간성뇌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 의약품, 한약, 건강식품 등은 간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복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짠 음식을 섭취하면 복수가 생겨 불편해질 수 있으므로, 몸이 붓거나 복수가 있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싱겁게 먹도록 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외래 진찰을 받습니다. - 금주, 금연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입니다. - 의사 처방 외의 건강보조식품을 비롯한 약물 복용은 금물입니다. - 균형있고 건강한 식단이 중요합니다. 단, 단백질 섭취량은 줄여야 합니다. - 가능한 싱겁게, 소금 섭취를 줄입니다. - 수분 섭취는 적절하게 합니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절대 피합니다. - 생 어패류 섭취는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