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은 복강 내에서 우상복부의 간 아래쪽에 위치한 약 50ml 정도의 작은 주머니로, 평소에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모아서 농축시킨 상태로 저장하고있다가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지방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담낭이 수축되면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배출시켜 지방분 음식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1) 담석증

담낭에 생기는 담석증은 성분변화 혹은 감염, 담즙 정체에 의해 발생됩니다.

과거에는 4F라고 해서 여성(Female), 사십대(Forty), 비만체질(Fatty), 임신을 많이 했던 경우(Fertile)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는 담석이 검게 보이는 것 같은 혼합석이나 색소성 담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담석이 노랗게 보이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생활 수준의 향상과 서구화에 따른 식습관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증상

담석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담서깅 담낭의 입구를 막게되면 담즙이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식사 후 갑자기 발생하는 경련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을 담도 산통이라 부르고 위경련 증상과 유사하여 위장 문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막혀있던 담석이 빠지게 되면 증상이 없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인

담석증은 쓸개, 담도, 간 등 담즙이 만들어져서 흘러내리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담석은 담낭에서 발생하며 담낭 외에서의 담석 발생은 매우 드물고, 담즙이 정체되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담도에서 발견된 담석은 거의 대부분 담낭에서 흘러 내려온 것잉ㅂ니다. 담도 내의 담석은 담관을 막기 때문에 담즙이 정체되어 황달을 일으키고, 방치할 경우 급성 간염, 혹은 급성 췌장염을 일으켜 위급한 상황을 야기 시킵니다.

◎ 치료

이 경우 응급으로 내시경적 역행성 담도조영술을 통해 막힌 담석을 제거해야 합니다. 담낭엥서 만들어진 담석이 흘러 문제를 일으키기 떄문에 담관의 담석을 제거한 후 이어서 담낭절제술이 필요합니다.

담석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담석의 자극으로 발생하는 급성 담낭염입니다. 상복부의 심한 통증과 발열이 동반된 경우 급성 담낭염을 의심해야 하고, 급성 담낭염을 방치할 경우 담낭이 농양(고름)으로 가득차게 되는 담낭농양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급성 담낭염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응급 담낭 절제술이 필요합니다.

2) 담낭용종

용종은 담낭 안쪽에 생기는 혹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담낭 용종은 콜레스테롤이 뭉쳐진 콜레스테롤 용종이고 이 콜레스테롤 용종은 임상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용종에서는 악성화 가능성이 있어 용종의 크기가 1cm를 넘거나 크기가 단기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담낭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떄문에 담낭절제술을 통한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담낭암은 우리 몸에 생기는 여러가지 악성 종양 중에 예후가 나쁘기로 유명한 암입니다. 담낭암이 의심될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한 담낭 절제술이 필요합니다.

◎ 치료

담낭 안의 담석만 제거하지 않고, 담낭을 완전히 절제하는 이유는 한번 담석이 생겼던 담낭은 다시 담석을 만들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담석이 만들어진 담낭은 기능이 저하되고 담즙 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가허다라도 인체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담낭 용종의 경우 조직검사를 위해 담낭의 일부를 제거하는 것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발생하기 때문이며, 또한 담낭 용종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담낭 용종을 남기게 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담낭의 문제로 담낭을 수술할 때는 반드시 담낭 전체를 제거해야합니다.

FAQ.

Q. 담낭이 없으면 소화가 잘 안되나요?

A. 담낭이 없어도 생활하는데 거의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론적으로 담즙이 지방의 소화를 돕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을 제거한 이후 소화가 잘 안 될것 같이 생각되지만, 실제로 담낭을 제거한 환자에서 소화 불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담즙의 생성은 간에서 이루어지고 담낭은 생성된 담즙을 보관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담낭을 제거한 이후에도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담도를 통하여 분비되어 소화기능을 보완해줍니다. 

특히 담석증으로 수술한 경우 기존의 담낭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담낭을 제거하더라도 소화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간혹 과도한 고지방식사를 할 경우 다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남아 기름진 설사를 호소하시는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 2개월 이내에 증상이 회복됩니다.

Q. 왜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좋은가요?

A. 담낭절제술은 복강경 수술 중 가장 먼저 시행된 수술입니다.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과 마찬가지로 배안에 가스를 채워 수술이 가능하도록 배의 공간을 확보하고, 소형 카메라를 집어넣고 연필 굵기의 얇은 기구를 이용하여 수술합니다. 

일반적인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복부에 3~4개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지만, 한솔병원에서 시행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에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꼽에 한 개의 구멍을 통해 수술 부위의 시야를 확보하는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함께 삽입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수술은 1시간 이내에 마치게 되고, 보통 수술 후 하루 뒤에 퇴원이 가능하며 상처 봉합은 흡수성 봉합사(녹는 실)를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실밥을 제거할 필요도 없습니다. 퇴우너하고 2일 이후에는 별도의 상ㅇ처 소독 없이 가벼운 샤워 정도는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식사의 제한을 둘 필요는 없으나 1주 정도 소화에 부담되지 않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퇴원 후 일상생활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며 가벼운 운동도 가능합니다. 다만, 과격한 운동은 약2주 정도 지난 후에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